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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TSMC가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0%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22명의 애널리스트가 참여한 LSEG 스마트 추정치에 따르면 TSMC는 올해 3분기 2982억대만달러(약 92억70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3년 3분기 순이익 2110억대만달러와 비교해 41.3% 증가한 수치다. LSEG 스마트 추정치는 일관되게 정확한 애널리스트의 예측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
앞서 TSMC는 지난 10일 3분기 매출이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발표했다.
TSMC의 올해 7~9월 매출은 236억22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SEG의 시장 전망치 233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작년 동기의 173억 달러에 비해서는 36.5% 성장했다. 또 TSMC는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7월 실적 발표 때 올해 3분기 매출을 224억~232억 달러로 예상했었는데 이를 웃도는 수치다.
통상 TSMC는 월별 매출 실적을 대만달러 기준으로 공개한다. 미국 달러화 기준 실적은 오는 17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리팡궈 캐피털 매니지먼트 회장은 “애플, 엔비디아, 퀄컴, 미디어택 등 TSMC의 주요 고객사 대부분이 TSMC의 첨단 공정 기술에 크게 의존하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TSMC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며, 전 세계적으로 AI 개발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는 추세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을 핵심 고객으로 두고 있다.
TSMC는 2020년 이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대만 주식시장에서 올해 들어 주가가 72% 상승했다. 지난 7월엔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TSMC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자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