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 백악관은 미국 정부의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HD현대를 꼽았다. 미 백악관은 “HD현대는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 이니셔티브와 교육 및 직업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미 해군의 조선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는 방위산업 기반과 조선 인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HD현대는 미국 대학들과 조선 공학 및 설계 관련 인재 양성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선박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교육 협력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지난 달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미시간대학교 및 서울대학교와 ‘조선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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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호주 호위함 사업 수주전에서도 맞붙었다. 호주는 10조원 규모의 3000톤(t)급 호위함 11척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도함을 포함한 3척은 수주한 국가 업체에서 건조하고 나머지 8척은 호주 현지에서 기술지원을 받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독일, 스페인, 일본 등 4개 국가 5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의 건조 능력 등에 문제가 제기돼 사실상 한국의 울산급 호위함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급 호위함의 양자 대결로 점쳐진다. 한화오션은 3100t 규모 울산급 Batch-Ⅱ를, HD현대중공업은 3600t 규모 울산급 Batch-III를 각각 제안하고 있다. 이들 함정은 모두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건조돼 엔진 소음이 적고 적 잠수함 피탐 확률을 낮춘게 특징이다. 게다가 일본 모가미급에는 탑재돼 있지 않은 수직발사관도 갖추고 있어 대공 방어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운용에 유리하다.
우리 정부는 호주 해군의 요구조건인 2029년까지 1번함을 인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척 모두를 조기 납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한국 호위함들은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생존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건조되고 있다”면서 “호주 해군의 무기체계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늦어도 2030년까지 2번·3번함을 납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