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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실이면 유 후보의 4자 합의는 인천시민을 철저히 기망하고 주권을 서울·경기에 넘겨준 인천판 을사늑약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6년으로 매립지 종료 시점을 반드시 끝내야 할 일을 왜 2044년까지 연장한다는 이면합의를 했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4자 합의의 단서조항 때문에 매립지의 해법 찾기가 어려웠다”며 “이 상황에 나는 수도권매립지의 2026년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 2025년 건설폐기물 반입 금지를 포함한 새로운 4자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또 “발생지처리 원칙에 의해서 박남춘이 끝낼 수 있다”며 “시민을 믿고 반드시 2025년에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끝내겠다”고 했다.
이에 유 후보는 이면합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 후보는 수도권매립지에 관해 얘기할 자격조차 없다”며 “유정복이 어렵게 해결해 놓은 것을 (박 후보가) 이행하지 않아 매립지 종료가 안 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2044년은 이면합의가 아니다”며 “이면합의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사실상의 합의를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건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건(실국장들이 2044년 연장 서명한 것) 실무자들의 잘못으로 용도가 폐기된 것이다. 이면합의는 없다”며 “최종 결정된 것은 바로 수도권매립지 실시계획 변경이 승인된 것으로 4자 합의에 따른 매립지 사용 종료 시까지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2044년 연장은 실무자들이 잘못 서명한 것이고 실제 결정된 것은 인천시, 환경부, 경기도, 서울시 등 4자가 합의할 때 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는 “명확한 사실이 있는데도 (박 후보는) 용도가 폐기된 효력이 없는 것을 갖고 나와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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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의 공약소개 뒤 박 후보는 개별질문 시간을 이용해 “유 후보가 한·중 해저터널 공약을 했는데 취소했다고 한다”며 “(유 후보가) 자유의사라고 했으나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시장이 할 공약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재원이 들어가야 하는데 재원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 설명해달라”고 질문했다.
유 후보는 박 후보가 엉뚱한 질문을 한다며 질타했다. 그는 “박 후보가 공부하고 (토론회에) 나왔으면 좋겠다”며 “(지난 토론회에서) 시장이 되면 장기적 플랜으로 정부 차원에서 (한·중해저터널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약집에는 없다. 전혀 엉뚱한 질문을 하고 있다. (내가) 잘 되면 배가 아픈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하지도 않은 공약을 갖고 재원계획이 뭐냐고 물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내용을 파악하고 와서 건강한 토론이 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남춘 후보는 “이 문제는 (유 후보와) 같은 당 예비후보들이 허경영식 공약이라고 했다”며 “(유 후보가) 경선을 치르면서 한 공약을 거둬들이면 왜 거둬들이는지 말하고 사과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이다”고 따졌다.
유 후보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며 “왜 이것을 (공약) 했느냐면 논리가 돼지만 공약 이것을 왜 안 하느냐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이어 “허경영이 공중부양을 한다고 해도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10분대 교통 시간을 연다는 어처구니 공약은 안 한다”며 “박 후보는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10분대 교통시대를 연다고 했다. 정말 어이가 없다. 허경영도 놀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지난 3월21일 출마 선언문을 통해 “한·중 해저터널을 건설해 인천이 세계 경제·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 사이의 바닷속에 341㎞ 길이의 터널을 건설해 두 도시를 연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재원 마련 문제,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자 유 후보는 이 사업을 공약집에 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