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홍준표·유승민에 "왜 윤석열 '해묵은 상처' 헤집나"

이선영 기자I 2021.07.26 15:34:03

"尹 향한 비난, 구태정치가 따로 없다"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최근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난은 구시대 망령을 소환하는 구태 정치를 보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진=뉴시스)
윤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윤 의원은 “지난주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자기가 몸담았던 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고 ‘자기 부정’이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윤 전 총장이 자기부정을 않기 위해 문 정부를 끝까지 지지해야 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며칠 전 ‘박근혜 전 대통령 구형과 구속의 주체는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며 “지난 전당대회는 탄핵 찬반을 넘어 정권교체를 해달라는 간절한 민심의 표현이었다. 이제 쓰라린 아픔과 상처를 봉합하고 정권교체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라는 국민 요구를 받드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면서 지난 2016년 당시 국정 농단 사건 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 전 총장을 비판하려는 시도를 중단해달라는 것.

그러면서 윤 의원은 “경쟁자를 끌어내리기 위해 해묵은 상처를 다시 헤집는다”며 “우리는 구태 정치에 찌든 더불어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과 비전으로 날 선 경쟁을 해야 한다”며 “최종 후보는 단 한 사람이지만, 경선 참여자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해 싸울 전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입당 압박에는 “윤 후보를 견제하거나 입당을 압박하거나, 이에 반발해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구태정치에 찌든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시기와 방식의 문제가 남았을 뿐,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한 싸움에서 이미 동지”라고 진단했다.

윤희숙 의원은 “우리는 정책과 비전으로 날선 경쟁을 하고, 경선을 통해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최종 후보는 단 한 사람이지만 경선에 참여한 이는 모두 서로의 등을 맞대고 정권교체를 위해 싸울 전우가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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