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th W페스타]배수영 설치미술가 “‘플레이버스’, 신촌 활성화에 기여”

강신우 기자I 2017.10.25 14:35:00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 크리에이티브포럼
세상에 더하기, ‘플러스 아티스트’ 배수영
“공공미술, 모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배수영 설치미술작가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크리에이티브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김무연 기자] “‘플레이버스’는 이제 신촌의 랜드마크가 됐어요. 공공미술이 죽어가는 지역이나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습니다.”

배수영 설치미술작가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컨벤션홀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크리에이티브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플레이버스는 서대문구 연세로 스타광장에 설치된 헤드셋을 쓰고 있는 빨간 버스모형의 공공미술품으로 배 작가가 총괄 디자인했다.

배 작가는 “공공미술은 공공장소의 모든 사람들이 작품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정 장소에 어떤 사람이 많이 가는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를 살피고 환경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플레이버스가 멈춰 있는 것이 아닌 정말 도시를 누비는 미술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 작가는 2006년 오사카에서 첫 설치미술 개인전을 열었다. 줄곧 공공미술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1년 귀국후 첫 작업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원 전시했사였다. 2013년엔 강원도 DNA코리아로 영월 정선 원주 등에 폐품과 재활용 자재를 활용한 ‘정크아트’ 작품을 설치하기도 했다.

배 작가는 “작품 재료에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폐품에서 재료를 구했고 우연히 컴퓨터 부속품을 발견하고 인간의 혈관 또는 사회구조처럼 보여 그 재료에 푹 빠졌다”며 “폐품을 모으다보니 자연환경에 대해 공부하게 됐고 폐품을 작품으로 만들어 또 다른 생명을 넣어주면 자연환경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공공미술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배 작가는 자신을 ‘플러스 아티스트’로 불러달라고 했다. 세상에 무언가를 더하는 예술을 하자는 의미다. 이어 ‘힐링’을 말했다. 그는 “정말 바쁜 날들을 보낸 것 같다. 여러분들은 앞만 보고 사는 삶보다 쉬어갔으면 한다”며 “하늘도 보고 강도보고 주변 가게들도 보고 소중한 친구들도 보면서 숨을 쉬며 생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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