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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8.1 강진 멕시코 남부 강타…최소 5명 사망에 쓰나미 임박(종합)

김형욱 기자I 2017.09.08 16:57:06

중앙아메리카 태평양 연안 피해 가능성

멕시코 남부를 강타한 규모 8.1 지진 진원지. (출처=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7일 밤(현지시간) 규모 8.1의 강력한 지진이 멕시코 남부를 강타했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 멕시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치아파스 주(州) 집들이 무너지며 최소 다섯 명이 사망했다. 쓰나미 위험도 남아 있다.

진동은 강력했다. 진원지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의 건물도 심하게 흔들리며 건물 안 사람들이 공포에 질린 채 잠옷 차림으로 거리에 뛰쳐나왔다. 일부 지역에선 정전도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정확히 이날 밤 11시49분(한국시간 8일 오후 2시49분)에 발생했다.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자정을 10여분 남겨둔 시점이었다. 진원지는 남미국 과테말라와 인접한 멕시코 치아파스 주 타파출라에서 서쪽으로 165㎞ 떨어진 지점이었다. 깊이는 69.7㎞였다.

미 쓰나미 경보 시스템은 세 시간 이내에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과라, 파나마, 온두라스 등 중앙아메리카 국가의 태평양 인접 지역에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고대로라면 쓰나미가 시작됐거나 임박한 상황이다.

지진이 덮친 치아파스 주는 가난한 지역이지만 관광객이 많다. 이곳 거주민 로드리고 소베라네스는 블룸버그통신에 “집이 풍선껌처럼 움직였고 불빛과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끊겼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주택은 물론 학교와 병원마저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집이 무너지며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 신생아는 신생아실 호흡기가 멈추며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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