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혼자 두렵다면 같이 창업…협동조합 어떠세요

권소현 기자I 2017.07.18 14:38:12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젊은 나이에 비해 노년층 창업은 실패로 인한 타격이 더 크다. 홀로 창업하는 데에 따른 부담감도 상당하다. 이럴 땐 협동조합 형태로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협동조합은 공동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기업이다. 함께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된다. 썬키스트나 버거킹, FC바르셀로나, AP통신 등이 대표적인 협동조합이다.

우리나라에도 농협, 신협, 생협 등 8개 개별 협동조합이 있었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자본금과 발기인수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설립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2년 12월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협동조합 시대가 본격 열렸다. 5명 이상만 모이면 자본금 규모에 상관없이 금융과 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 대해 다양한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시에만 총 2900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돼 있다. 전국적으로는 1만1444개에 달한다. 업종별로 도매 및 소매업이 가장 많고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 제조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렇게 협동조합을 결성하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 5명 이상이 협동조합을 설립하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브랜딩이나 마케팅 컨설팅 등도 가능하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에서는 전담코치를 붙여주고 사업모델이나 설립서류 준비, 경영, 시장진입 등에 대해 지원한다.

다만, 보유지분에 따라 의결권을 갖는 주식회사와는 달리 협동조합은 출자금액과 상관없이 동일한 의결권을 갖기 때문에 어떤 이들과 조합을 구성할지가 중요하다.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는 “협동조합 체제에서 의견 차이가 생기면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공동의 목표가 확실하고 마음이 맞는 소수와 함께 해야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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