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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채 강 건너"..K-2 흑표전차 부대 남한강 `잠수도하` 훈련

박지혜 기자I 2016.04.19 14:34:4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육군은 19일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일대 남한강에서 제20기계화보병사단이 K-2 흑표전차 30여 대와 K-200 장갑차 10여 대로 부교 없이 잠수한 채 강을 건너는 잠수 도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보통 기계화부대 도하훈련은 공병부대가 먼저 부교를 설치하고 전차와 장갑차가 그 위로 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나, 이번 훈련은 부교 없이 전차와 장갑차가 강을 건너 적의 거점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19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일대에서 열린 ‘육군 20사단 K-2전차 잠수도하 훈련’에서 K-2 흑표전차가 남한강을 잠수해 도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2 흑표전차는 통기장치인 ‘스노클’로 완전히 물에 잠긴 채 강을 건널 수 있으며, K-200 장갑차는 부력으로 물 위에 떠 장착된 물갈퀴로 전진할 수 있다.

이날 훈련은 우리 군의 박격포와 전차포가 화염을 뿜으며 강 건너편 가상의 적 진지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적이 주춤하는 사이 보병 전투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 주요 지점을 확보했고, 이어 K-2 흑표전차와 K-200 장갑차가 강을 건너 적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목표 지점을 확보했다.

19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일대에서 열린 ‘육군 20사단 K-2전차 잠수도하 훈련’에서 K-2 흑표전차가 연막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2 흑표전차는 부교 없이 강을 건널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 등 유사시 공격작전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육군은 또 K-2 흑표전차가 최대 수심 4.1m의 강을 건널 수 있어 한반도 대부분의 하천에서 독자적인 도하작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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