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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만4695명 가운데 사고자를 제외한 투표인원 2만1909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88.7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찬성은 2만262표로 투표자 대비 92.5%, 반대는 1607표(7.3%), 무효는 40표였다. 전체 조합원 기준 찬성률도 82.0%에 달해 노조는 사실상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사업장별로는 모바일지회가 찬성률 9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하지회 94.2%, 화성 현장지회 92.9%, 판매(모바일)지회 92.3%, 정비지회 91.5%, 광주지회 90.5% 등 모든 지회에서 90% 이상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노조는 이를 두고 “사측의 최대 양보안에도 현장의 분노를 돌리지 못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아 노조는 이번 찬반투표 가결로 향후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는 등 합법적인 파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정이 종료된 뒤 쟁의권을 확보하면 실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명심하라. 현장의 분노는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며 “공정한 성과분배와 65세 정년연장, 노동시간 단축, 타임오프제 개선, 공장 내 신사업 전개와 신규 인원 채용 등 조합원들의 요구를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6년 임단협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해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가 제시한 핵심 요구안에는 △공정한 성과분배 쟁취 △피지컬 AI·로봇 산업화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 마련 △국민연금과 연계한 65세 정년연장 △노동시간 단축 및 주 4.5일제 시행 △노조 탄압 분쇄와 타임오프제 개선 △안정적인 임금체계와 월급제 완성 △공장 내 신사업 전개 및 신규인원 채용 △글로벌 톱3 수준의 복지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번 투표 결과는 앞선 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최근 열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여름 휴가 이전 본교섭 재개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파업 절차를 본격화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에 이어 기아까지 파업에 합류하면서 국내 완성차 산업 전반의 생산 차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주요 공장의 생산 일정이 영향을 받을 경우 내수는 물론 수출 물량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