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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날 “현 합참 작전본부장인 강호필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합참 차장에 보직하는 것으로 내정했다”면서 “23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호필 중장은 육군 제1군단장, 합참 작전부장, 제1보병사단장 등을 역임한 합동작전 및 위기관리 전문가다. 국방부는 인선 배경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군사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며 “합동전력 및 감시자산 운용, 합동부대 조정·통제를 위해 합참의장을 보좌해 군심을 결집할 역량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합참 차장 계급은 중장으로 대장인 합참의장과 소속 군이 다른 중장이 보임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최근 합참의장이 속한 군종과 다른 군종의 대장을 합참 차장에 임명하기 위한 의견 수렴과 법·규정을 검토해왔다. 정원 상 합참 차장은 대장 직위다.
과거에도 1990년대 남북 장성급 회담에 최선임 장교로 합참 차장을 보냈는데, ‘격’을 맞추기 위해 대장을 보직했었다. 노무현 정부 때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를 고려해 한국군도 한미연합사령부와 마찬가지로 합참의장과 차장 모두 대장이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대장을 보직했다. 한미연합군사령관과 부사령관은 모두 대장이다.
김명수 현 합참의장이 해군이기 때문에 이번 합참 차장은 육군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하고, 향후 육군 대장이 합참의장을 맡으면 해군이나 공군 대장이 합참 차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보상황이 위중한 가운데 합참 조직을 보강하고 합참이 조정·통제하는 드론작전사령부와 전략사령부 등 직할부대가 늘었다”면서 “또 합동성위원회 위원장이 합참 차장인데, 주도적인 합동성위원회 위원장이 되기 위해서 대장 직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