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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전날 부산시의회에서 “오랜 번민 끝에 22대 총선에 부산 중구 영도구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오랫동안 결심을 망설였는데 부산 중영도만 해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며 100세 시대로 가고 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잘 한다면 제가 이런 일을 벌이면 안 되지만 너무나 잘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섰음을 이해해 달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지낸 이인제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며 예비후보 등록도 모두 마쳤다. 이 전 의원은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6선을 한 인물이다. 20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전 의원과 사회부총리를 지낸 황우여 전 의원의 6선 도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고참급 인사들이 복귀 신호탄을 알렸지만 당내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정계 은퇴 선언을 번복한 행보를 보이며 세대교체론 등 물결이 거센 비대위 체제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란 지적이다. 이 전 의원이 출마한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예비후보만 9명에 달해 내부 공천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될 방침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출마를 시사한 김 전 대표를 향해 “탈당을 해서 탄핵을 하셨던 분 아니냐”라며 “(후배 정치인들이 잘못하는) 원인이 다 있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4선 중진 의원 나경원 전 의원도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지며 지역구 탈환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나 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그는 ‘1호 의정 활동’으로 결혼 시 2억 원을 20년 동안 연 1% 수준 초저리로 대출해 주고, 자녀를 1명 낳을 때마다 3분의 1씩 연금을 탕감해 주는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