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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 내년 조합 자금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약 2배 늘린 1800억원으로 편성했다. 노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으로 내년 어업 경영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회 차원의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함으로써 취약한 조합과 어업인부터 온기가 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협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둔화에 따라 부실 위험이 커질 것에 대비해 조합의 경영안정을 위한 무이자자금 13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어업인 지원을 위한 조합의 사업자금 330억원 등을 포함해 총 1800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지원자금을 800억원 늘려 잡았다.
노 회장은 또 어업인 실질소득 증대 방안으로 어업소득 비과세 범위 확대를 꼽고 세제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협조를 적극 구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의 경우 식량 농작물 재배 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어로어업과 양식어업은 소득 비과세 한도가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까지다.
노 회장은 또 국가가 주도해 입지를 발굴하는 방식의 ‘해상풍력 계획입지 특별법’ 제정을 언급하며, 21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이슈에 따른 수산물 소비 동향에 대해서는 “방류 개시 후 수산물 소비가 이전과 큰 편차 없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 내년에도 수산물 소비심리 회복과 소비촉진을 위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올해 상호금융과 은행이 한 공간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한 금융권 최초의 ‘복합점포’ 개설과 관련해 노 회장은 “여건이 어려운 지방 소재 조합이 수도권에 진출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신규 복합점포를 계속 개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