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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결과 전체 지원자는 50만4588명으로 재학생이 64.7%(32만6646명), 졸업생이 31.7%(15만9742명)를 차지했다. 검정고시 출신은 3.6%(1만8200명)다. 재학생을 제외한 졸업생·검정고시 출신은 35.3%로 1996학년도(37.3%)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검정고시생을 제외한 순수 재수생 비율(31.7%)도 1997학년도(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 비율을 보였다.
재수생 비율이 치솟은 데에는 △킬러 문항 배제 방침 △문·이과 통합 수능 △반도체 등 첨단학과 증원 △의·약계열 선호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 6월 확정한 킬러 문항 배제 방침으로 상위권을 중심으로 반수·재수생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 입학생 중에서도 의·약대에 재도전하거나 ‘대학 간판’을 높일 목적으로 반수에 나선 학생이 늘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의대 진학을 노려 반수를 택한 이모(20) 씨는 “킬러문항 배제로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쉬운 수능이 될 것 같아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문·이과 통합 수능과 첨단학과 증원 등의 영향으로 이과에서 재수생이 급증했다는 분석도 있다. 통합 수능에선 국어·수학의 공통과목 성적에 따라 성적이 보정되면서 언어와 매체, 미적분·기하 응시생의 표준점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학 영역의 경우 올해 미적분 선택 비율이 49.2%로 통합 수능 시행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적분 선택 비율은 38.2%였다.
반도체·첨단분야 대입 정원 증원도 이과에서 재수생을 늘린 배경으로 꼽힌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반도체·첨단분야 대입 정원을 증원키로 했는데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에서도 총 817명의 정원이 늘어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에서 이과생이 여전히 유리하다는 점과 킬러 문항 배제 방침으로 수능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점, 의·약계열 선호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수생이 늘었다”며 “특히 이과 재수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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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중 사회탐구만 선택한 지원자는 23만4915명(48.2%), 과학탐구만 선택한 지원자는 23만2966명(47.8%), 사탐 1개 과목과 과탐 1개 과목을 선택한 지원자는 1만9188명(4.0%)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