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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다음 달 4일부터 서울 동작구에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지하 5층~지상 18층에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공급한다. 내달 경기도 화성시에 분양하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도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74·84㎡ 907가구는 공공분양으로 전용면적 95·115㎡ 320가구는 민간분양으로 공급한다.
이에 앞서 당장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현대건설은 이번 달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에 모집을 시작했다. 이밖에 지난 28일 청약 접수를 시작한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와 대우건설이 다음 달 중 분양 예정인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도 당장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아파트다. 부영주택도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신항 마린 애시앙’을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이 단지는 당장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이번 달 당첨자를 발표했다.
업계에선 선분양 위주로 흐르던 분양시장에 최근 후분양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는 이유를 두고 입주자가 주택 품질을 직접 확인한 후 구입할 수 있어 자금 조달 등의 어려움에도 그나마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후분양제는 건축공정률 80% 시점에 분양하는 경우를 말해왔는데 최근 분위기는 공정률 거의 90% 이상이면 후분양을 시작해 거의 완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방식이다”며 “후분양은 보통 계약금과 잔금을 치르는 간격이 적어 분양자가 자금 조달에 부담이 클 수 있는데 그나마 최근에 부실공사 후폭풍과 함께 높은 금리 등으로 후분양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하긴 어려우리라 내다봤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후분양은 건설사로서도 자금 조달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채산성을 맞출 수 없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분양 전략을 바꿀 수 밖에 없다”며 “다만 현재 같은 고금리와 부실공사 리스크 분위기가 지속하지는 않으리라 보여 후분양이 주된 분양 방식으로 자리 잡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