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50억원
2018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
디지털 마케팅·서비스 전략 적중
호텔·리조트 MZ세대 이용객 증가
|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해 7월 설악 쏘라노에 도입한 안내 로봇.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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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해 연결 기준 6050억원(부동산 부문 제외)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 6486억원의 93% 수준이다. 전 사업장에 걸쳐 객실 투숙률이 평균 15%포인트(p) 늘면서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도 올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연간 실적이 흑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8년(162억원) 이후 4년 만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MZ세대 특성에 맞춰 디지털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온라인에서 판매한 회원권이 40대 이하 MZ세대 고객을 늘리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온라인 상거래에 친숙한 MZ세대 성향에 맞춰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던 회원권을 온라인상에서 판매했다. 유통·마케팅 과정 간소화로 줄어든 비용이 가격에 반영돼 가성비 좋은 회원권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 MZ세대로 채워졌다.
| 지난해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첫 선을 보인 펫 동반 객실, 펫 객실은 이달 말 제주를 시작으로 향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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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 등 의욕적으로 선보인 디지털 서비스도 MZ세대의 발길을 잡는 역할을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7월 부산 마티에 오시리아를 시작으로 설악과 평창, 해운대, 경주, 대천 등에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어 객실에 비치된 태블릿 PC로 룸서비스를 검색하고 주문할 수 있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반려동물 트렌드에 맞춘 펫 객실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첫선을 보인 펫 객실은 출시와 동시에 예약이 2배 이상 급증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달 말 제주 리조트로 확대하는 펫 객실을 순차적으로 전 사업장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앞으로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키(key)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오는 8월엔 MZ세대를 위해 설악 쏘라노에서 물놀이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워터밤 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