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이 3분기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로 광고 매출이 둔화된 탓이다.
25일(현지시간) 알파벳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69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713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로 24.3%나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1.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정의훈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3분기 매출액 성장률 6.1%는 코로나19 쇼크였던 2020년 2분기를 제외하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파벳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광고 매출’을 꼽았다. 실제 구글의 전체 광고 매출 성장률은 2.5%에 그쳤다.
정의훈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높은 인플레이션율, 달러화 강세 등 여파로 광고주들의 광고 지출이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유튜브 광고의 경우 광고시장 둔화에 틱톡 등과의 경쟁심화까지 맞물리면서 1.9%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려운 대외환경이 광고매출 성수기인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구글 인앱결제 정책에 대한 불공정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그는 “인도 정부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에 대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거래’로 규정하고 구글에 총 2억7500만달러(약 394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앱마켓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결제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구글의 불공정 논란이 지속적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