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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김건희, '졸부 돌변한' 김정숙 반대로만 하면 된다"

이선영 기자I 2022.04.05 15:12:14

전 전 의원, 영부인 김정숙 여사 강도높게 조롱
"적당히 했어야…김건희 여사는 현명하게 하길"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3만원대 슬리퍼를 신고 자택을 나선 모습이 화제가 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김 여사의 수수한 모습이 공개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치란 가혹한 것이다. 김건희씨가 지난 선거기간 겪은, 지금도 겪고 있는 ‘인격 모독’은 정말 참혹했다”며 “그러나 견뎌내고 이겨내야 한다. 윤 당선인의 ‘맷집’ 레벨을 맞춰야 ‘5년 임무완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씨의 임무는 아주 간단하다. 그냥 ‘김정숙 반대로!’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숙 여사(왼쪽)와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 코바나컨텐츠 제공)
최근 의상비용 논란 등이 불거진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해서는 “김씨가 욕먹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동네 아줌마에서 ‘졸부’ ‘재벌부인’ 풍으로 돌변해서”라고 꼬집었다.

이어 “본인은 ‘정변’이라 여기겠으나, 정치적으로는 ‘역변’이었다. 적당히 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향해 “김건희씨는 현명하게 적당히 입고 걸치길 바란다”며 “일단 옷을 비롯해 걸치는 것은 ‘시장표’ ‘패스트 패션’ 등으로 하길 바란다. ‘옷걸이’가 좋기 때문에 아무리 싼 것을 입어도 맵시가 날 것이고 멋지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김건희 여사가 자택 인근에서 수수한 차림으로 찍힌 사진을 언급하며 “김씨가 신은 하얀 슬리퍼가 완판됐다고 한다. 가격은 너도나도 신을 수 있는 3만원대다. 김씨가 앞으로도 이랬으면 한다”라고 했다.

그는 “김씨가 입고 걸친 것들이 ‘알뜰한 동네 아줌마’도 살 수 있는 수준이면 좋겠다. 진짜 ‘시장표 패션’을 선도하는 진정한 패션 리더 김건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건희 여사가 편안한 일상복 차림으로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이 전날 공개된 가운데 그가 신었던 3만원 대 흰색 슬리퍼가 화제가 되면서 일부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 여사의 수수한 모습에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 플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씨는 국민 앞에 나서기 전 본인에 대한 무수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며 “‘논문 표절, 학력·경력 위조’는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작 언론에 등장한 사진 한 장을 두고 마치 대선불복이라도 연상시키는 듯한 발언까지 들고 나오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당선인 배우자의 의혹을 언급하기 전에 청와대의 특활비 논란과 김정숙 여사의 옷값 등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의혹에 대해 먼저 국민께 해명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순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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