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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광양에 LNG 터미널 추가 건설..‘7500억 투자’

박민 기자I 2022.02.22 15:30:00

22일 ‘광양 LNG 터미널 구축’ 투자협약 체결
LNG 저장탱크 2기 건설...2025년 완공 목표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그룹이 전라남도 광양시에 7500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증설한다.

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인 광양 LNG 터미널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005490)와 포스코에너지의 합작사인 엔이에이치는 22일 전라남도와 ‘광양 LNG 터미널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포스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포스코에너지 정기섭 대표이사 및 엔이에이치 신은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이번 합작투자는 그룹의 수소 사업 전략과 연계하여 터미널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 이뤄졌다”며 “광양 LNG 터미널이 전남의 미래산업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광양 LNG 터미널은 우리 도의 2050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중요하고도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라며 “저탄소 에너지 대전환에 동참할 첨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미래 신산업 핵심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증설하는 LNG 저장탱크 2기는 각 20만㎘(킬로리터) 규모로 기존 광양 LNG 터미널 인근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다. 수년간 LNG터미널을 운영해 온 포스코에너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신설 합작사인 엔이에이치가 건설 및 운영을 맡는다.

이번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포스코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해 밀착 지원을 이어왔고, 앞으로 남은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LNG 터미널 확대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신규 일자리 확보 등을 통해 지역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추가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청정연료 사용 확대,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 중장기 LNG 수요 증가에 대비한 LNG 터미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동해안 발전 클러스터 개발 및 LNG 벙커링 사업, 청정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신규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양시에서는 이번 신규 LNG 터미널 공사에 따른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터미널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하반기까지 월평균 600여 명의 건설 인력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양 LNG 터미널은 2005년 민간기업이 최초로 건설한 국내 LNG 터미널로 현재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총용량 73만㎘의 저장능력을 갖춘 탱크 5기를 가동 중이며, 이에 더해 20만㎘급의 6호기 탱크를 2024년 준공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엔이에이치가 추가 2기를 2025년까지 구축하면, 포스코그룹은 광양에서 총 8기의 탱크를 기반으로 약 133만㎘의 LNG 저장 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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