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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 8일간 중동 순방에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까지 관저에서 머물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을 취소했다. 아울러 당초 금주에 계획하고 있었던 신년 기자회견도 하지 않기로 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른 방역 대응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됐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총리가 중심이 돼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여 새로운 방역·치료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 김 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K-80 이상의 마스크 착용, 설 연휴 모임 자제 등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 역시 “국민들께서도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7513명으로,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7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주(17∼23일)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이 50.3%로, 우세종 기준인 50%를 이미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시진핑 중국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서한을 보냈다. 시 준석은 2019년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매년 문 대통령의 생일에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감사하다는 답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