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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3.00원) 대비 3.50원 하락한 1179.50원에 마감했다. 지난 2일(1175.90원) 이후 사흘 만에 하락 전환이자 117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2.00원 가량 내린 1181.00원에 시작해 장중 한 때 1184.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면서 1170원대 후반대로 낮아졌다.
이날 환율 하락 전환은 미 달러화 강세가 잦아들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 확대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미 달러화는 오미크론 확산에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감에 하락 반전했다. 7일(현지시간) 1시 40분께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96.12를 기록했다.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같은 시간 0.019%포인트 오른 1.45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호주 중앙은행(RBA)의 금리 동결 소식에도 기존의 경제 회복 경로를 이어갈 것이라는 발언에 호주달러가 상승하며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RBA는 이날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지만, 내년 1분기께 델타 변이 확산 이전의 경제 상황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내후년인 2023년엔 물가 상승률도 2.5% 목표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증시 반등도 이날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11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5거래일째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도 전장 대비 0.62%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70억원 가량 팔았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 우위에 지수는 0.48% 가량 올랐다.
수급 측면에서 삼성중공업의 7000억원대 수주 소식 등도 환율 상승 흐름을 되돌리고 하락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 환율 하락은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 확대에 따른 영향이 컸는데,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 내린 후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