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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는 해당 대리점 레일에는 선풍기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고, 창문도 없어 환기가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남씨가 쓰러졌을 당시 현장 기온은 39.4도에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단체는 “해당 대리점 소장은 출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한데도,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창문 설치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는 롯데택배 조합원 표모(50)씨가 차량에서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 기온은 35∼36도에 달했으며, 선풍기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노조는 전했다.
또 지난 26일과 27일에는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 소속된 권모(51)씨와 조모(34)씨가 각각 근무 중 호흡 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택배 노동자들이 폭염에 쓰러지고있고, 사실상 사측에서 택배 노동자들을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에는 선풍기 등 최소한 냉방을 위한 대책이 없는 곳이 허다하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어제 시행된 생활물류법에 따라 택배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사측이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