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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내 공식 진출을 선언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로버트 N. 시니어(사진) 창업자는 ICT(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시장조사업체도 조사 방법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로모니터는 1972년 설립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시장조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매출 목표는 2억달러(약 2143억원)다.
이날 서울 여의도 IFC빌딩에서 가진 그룹인터뷰에서 그는 “삼성전자(005930) 등 한국 기업들이 몇 년전 처음에 만났을 때는 제조업 중심의 마인드로 마케팅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소비자들의 움직임 추적을 치밀하게 하는 등 시장 조사 정보를 잘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시장 정보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장 정보 수집에 있어 자동 설정된 봇(Bot)이 직접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웹크롤링(Web Crawling) 기법을 활용한 데이터 확보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어떤 제품이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을 지에 대한 예측 가능한 형식을 통해 고객사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변화, 특정 산업 내에서의 변화 양상, 시장 내 소비자들이 지출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산업 분석 형태를 만들어 데이터를 보다 해석하기 쉽게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넷플릭스, 아마존, 샤오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성공에 대해 언급하며 “소비자들이 더욱 더 연결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어디에서 어떻게’ 소비하는가에 대한 변화는 기업 입장에서도 더욱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8월 한국지사 설립을 결정하고 초대 한국지사장으로 고은영 전 가전부문 리서치 글로벌 총괄을 선임했다. 한국 지사의 현재 고객사는 300여개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는 물론 화장품, 유통·식품, 정부기관 등 구성도 다양하다.
고 지사장은 올해 주요 시장 변화 요인 중 한국 시장에서 일어날 변화로 △프리미엄화(Premiumnization) △헬스리빙(Health Living) △커넥티드 컨수머스(Connected Consumers) 등 크게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그는 “중산층과 고령화, IT의 발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종합 보고서인 ‘패스포트’ 서비스와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분석자료를 제공하며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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