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보건당국이 방사성 물질 피폭 예방제로 사용되는 `요오드화칼륨`을 제약사에 생산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방사선 노출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조치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033270)에 요오드화칼륨의 생산할 채비를 갖출 것을 권고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조만간 허가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요오드화칼륨은 현재 원자로 사고로 유출될 우려가 있는 방사성 물질인 `방사성요오드`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다.
방사성요오드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부에 유입되며 유입된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에 모이게 된다. 방사성요오드 노출이 우려될 때 요오드를 섭취하면 갑상선에 요오드의 양을 포화시켜 방사성요오드가 갑상선에 유입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업체중 요오드를 생산한 업체는 없으며 정부가 수입을 통해 13만5000명분을 비축하고 있다.
국내업체중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요오드화칼륨을 생산·판매했지만 지난 2006년 생산을 중단하고 허가는 취하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방사능이 국내에도 유출되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자체생산능력을 갖추자는 게 식약청의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국내에서도 요오드화칼륨의 자체생산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요오드화칼륨의 허가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허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