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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美경제활동 소폭 증가했지만…관세 불확실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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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7.17 10:50:48

연준, 베이지북 공개
경제활동 증가에도 전망은 “약간 비관적”
관세로 비용 압박, 물가 상승 우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 활동이 최근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펜타닐 처벌 강화 법안에 서명을 마친 후 기자들과 대화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16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각지에서 경제활동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연준 산하 12개 은행의 관할 지역 중 5곳에서 경제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하게 증가했다. 5개 지역에서는 경제활동 수준이 보합세였고, 뉴욕과 필라델피아 2곳은 소폭 감소했다. 절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소폭 감소했던 지난 보고서 대비 개선된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 활동이 회복되는 모양새이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전반적으로 전망은 “중립에서 약간 비관적”이며, 향후 경제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은 2곳에서 불과했다. 대부분은 변동이 없거나 소폭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비(非)자동차 소비 지출이 감소했고, 자동차 판매도 줄었다. 베이지북은 올해 초 소비자들이 자동차 관세 등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이후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업은 혼조세를 보였고, 제조업 활동은 소폭 약화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대출 규모는 커졌으며, 건설 활동은 비용 상승으로 둔화했다. 경제적·정책적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채용에 신중을 기하면서 고용은 전반적으로 매우 소폭 증가했다.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12곳 모든 지역에서 관세로 인해 원자재 등 비용이 올라 제조 및 건설 분야에서 비용 압박이 경미하거나 상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베이지북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담당자들을 인용해 앞으로 몇 달 동안 비용 압박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소비자 물가가 늦여름까지 더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준은 연간 총 8차례 베이지북을 펴낸다. 연준 산하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상황 의견을 취합해 노동시장, 가격과 소비자지출, 제조업, 서비스, 부동산·건설업 등의 상황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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