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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 따르면 유씨의 누적 기부액은 총 94억원에 달한다. 고려대는 이를 기반으로 경영대학 인성기금을 만들었다. 장학·연구기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인성기금의 ‘인성(仁星)’은 유 씨의 모친과 조모의 성함을 따서 명명했다.
유씨의 기부는 2011년 고려대 신경영관 건립기금 10억원을 쾌척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2015년 10억원, 2017년 24억원, 2019년·2020년 각각 10억원 등으로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다. 고려대는 유씨의 이러한 기부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8월에는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유씨는 “생애 마지막까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고려대에 주고 싶다는 말을 해 왔고 이러한 기부 철학을 계속해서 지킬 생각”이라며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고려대에 교우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경영대학 교원들이 연구를 통해 제자들에게 배움을 주고, 제자들은 열심히 공부해 미래를 이끄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쾌척해 주신 경영대학 인성기금은 경영대학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후배들이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