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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4차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전당대회에선 오후 4시 30분 전후로 개표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관심은 이날 전당대회에 당대표가 확정될지 여부다. ‘당원투표 80%,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로 정해지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당기 인수인계를 받고 당대표에 취임하게 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 1·2위 후보가 25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오는 26~27일 양일 간 투표와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는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결선투표 결과는 28일 국회에서 발표 예정이다.
◇한측 “패트 발언 영향있지만 과반 막을 정도는 아냐”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려온 한동훈 후보 측은 전당대회에서 무난하게 과반을 득표해 당대표에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한동훈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22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차에서 과반을 득표해서 2차 투표로 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전당대회 막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천 취소 청탁 발언’의 선거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1차 과반을 막을 정도의 악재가 됐는지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한 후보에 대한 전체적인 지지 강도는 변함이 없다”고 자신했다.
경쟁 후보들의 공세에 적극 대응을 해온 한 후보도 전당대회에 임박하며 공세에 대한 대응보다는 ‘화합’에 중점을 둔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마지막 방송토론에서 “법무부 장관이 특정한 정파적 이유로 움직인다는 오해를 받으면 공정의 기초가 무너진다”며 “(경쟁 후보들이) 법무부 장관이 당의 동지로서 당의 편을 들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는 발언을 끝으로 관련 언급을 삼가고 있다.
한 후보는 20일 소셜미디어에 “변화와 개혁은 언제나 기득권의 강한 저항에 부딪힌다. 저는 꺾이지 않겠다. 그러면서도 화합하겠다”고 쓴데 이어, 21일에도 “상대가 인식공격에 집중할 때 저는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가겠다. 그리고 화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모두는 거대 야당의 폭주에 맞서고 민생 문제를 해결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이끌 원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 “공천 취소 발언 일부러 해”·원 “방향 없이 미래 얘기만”
경쟁 후보들은 전당대회 전날까지 표심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 ‘공천 취소’ 발언 당사자인 나경원 후보는 22일 패스트트랙으로 함께 기소됐던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을 하며 마지막으로 당내 표심 모이기에 나섰다. 이날 만찬엔 1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들 마음도 그래서 밥 한 끼 같이 나눠서 먹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이미지 정치를 위해 사실은 일부러 공천 취소 발언을 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들이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기대가 많이 깨졌다”며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은 한동훈 바람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내세우는 ‘화합’ 메시지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원 후보는 “현재 처해있는 우리 당의 위기에 대한 명확한 극복 방향과 단합 방향 없이 이야기하는 미래는 자기만의 미래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경험, 정체성, 동지의식을 가진 지도부가 세워져야만 당의 분열과 당정 충돌을 막고 거대야당에 맞서 이길 수 있다는 당원의 판단이 표로 나타날 것”이라고 결선투표행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