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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해가 안 된다.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필요하면 구체적인 논의도 하는 것 아닌가. 날 만나는 것이 불편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 측은 지난 3월 당 대표 취임 후 이 대표와의 만남을 여러 번 요청했으나 이 대표 측이 모두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의 만남을 건의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엔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내가 당대표 대행일 때 (나를) 안 만났다”며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가 만나야지, 그런데 본인이 안 하겠다니까 황당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안 그래도 힘든데 여야 대표가 만나서 밥 먹고 술 먹고 하는 것보단 여러 정책에 대해 얘기하자고 했더니 그건 안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 보는 데서 우리 국민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 이런 얘기들을 좀 하는 게 맞겠다고 했더니 그때는 또 답이 없다가 이번에 또 술 먹는 자리 한번 하자고 해서 술 먹는 것보다는 대화의 자리를 가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측도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김 대표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민주당 당대표비서실은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지난 2일 오후 6시 경 민주당 당대표실에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며 “이에 민주당 당대표실은 ‘단순한 식사 자리보다는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했지만 국민의힘은 편하게 식사나 한 번 하자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표 회동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대표비서실은 이어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보여주기 식의 식사 회동보다 정책 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라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여야 협치를 통한 정치의 회복이지 정치인들만의 식사는 아닐 것이다. 정부여당은 민주당을 야당으로서 인정하고 협치의 손길에 응답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