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와 현대중공업(329180)은 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경항공모함의 고정익·회전익 항공기, 무인기 등 함재기 운용·관제를 포함해 군수지원체계, 훈련체계, 시험평가 분야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 각각 전투기와 함정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
KAI는 국내 유일 항공기 체계종합 기업으로 항모 건조의 핵심 분야인 함재기 운용과 관련한 기술 과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경항모의 주 전투력은 함재기로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사업 성공 여부가 갈린다. KAI가 개발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도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해군으로부터 한국형 경항모의 개념설계를 수주해 지난해 12월 완수했다. 항모 기본 톤수를 유지하면서도 비행 갑판 면적을 넓히고 스키점프대를 적용해 항모 전투력의 핵심인 항공기 운용 능력과 항모 작전수행에 필요한 확장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지난 8월엔 영국 최신예 항모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함’을 건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영국 밥콕(Babcock)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경항모가 성공적으로 개발돼 대양해군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항공기 운용, 정비, 훈련체계 등 일체의 노하우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유사 이래 대한민국이 보유하는 가장 중요한 국가급 전략자산이 될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을 조선과 항공 분야를 대표하는 양사가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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