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亞증시 위험선호 위축에 달러 강세 전환..환율, 1130원 중반 상승

이윤화 기자I 2021.05.17 15:51:29

싱가포르, 대만 등 방역조치 강화에 위험선호 둔화
뉴욕지수 선물과 코스피 지수 나란히 하락세 보여

사진=AFP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가량 올라 하루만에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 미국 경제지표 개선세 둔화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싱가포르와 대만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아시아 증시의 위험선호가 위축되며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 순매도 규모를 키우며 하루만에 3130선으로 밀렸다. 역송금 경계 속에 역외 숏플레이어들 매수 전환도 환율 상승에 압력을 주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8.6원)보다 6.2원(0.55%) 오른 113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하락한 1127원에 출발해 11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다 곧이어 상승 전환했다. 장중 한때 1136원까지 오르면서 오후들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종가 기준 환율이 113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4월 1일(1131.9원) 이후 처음이다. 고점 기준으로 보면 3월 15일(1136.30원) 이후 최고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대,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 중반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17일 오전 2시 반시께(현지시간)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24%포인트 내린 1.61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대비 0.003%포인트 내린 90.318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지수 선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6% 내린 3만4262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선물도 0.09% 내린 4165.25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02% 내린 1만3384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해 1거래일 만에 3130선으로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80포인트(0.6%) 하락한 31345.52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7275억원 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34억원, 6022억원 가량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82억3400만달러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 상승 전환은 싱가포르, 대만 등의 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아시아 증시의 리스크 오프에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역송금 경계 속에 지난주 월요일 사라진 역외 숏플레이어들의 매수세 전환이 주요했다”면서 “환율이 꽤 상승했지만 생각보다 매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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