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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 지사가 혐의를 줄곧 부정해오면서 큰 진척을 보이지 못 한 특검 수사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관건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회에 참여했다는 핵심 의혹이 대질 조사 과정에서 규명될 수 있는지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오후 2시 드루킹을 조사실로 나오도록 소환 통보했다”고 알렸다.
드루킹 김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김씨는 특검의 소환이 있을 때마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특검이 이날 드루킹 김씨를 소환한 것은 김 지사와의 대질 신문을 염두한 조치다.
이 관계자는 “드루킹은 김 지사의 대질조사 필요성이 있어 소환했다”며 “두 사람 모두 대질을 거부하지 않으면 대질 신문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대질신문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김 지사 변호를 맡고 있는 오영중 변호사는 지난 8일 “김 지사는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질신문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드루킹 김씨의 대질 수용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의 진술 등을 통해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의 본거지인 경기도 파주 느룹나무 출판사에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드루킹 김씨는 특히 김 지사가 킹크랩을 보고 킹크랩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자신의 말에 고객를 끄덕였다고 ‘옥중 편지’에서 주장한 바 있다.
반면 김 지사는 느룹나무 출판사를 방문하기는 했지만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앞서 김 지사의 1차 조사에서는 특검이 드루킹 김씨 등 여타 피의자들을 소환하지 않아 김 지사와의 대질 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1차 조사에서 김 지사는 혐의를 부인했다. 김 지사는 1차 조사를 마치고 나와 “(특검이)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두번째로 특검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강남역 주변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1차 소환 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지사는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혐의(업무방해)와 올해 6ㆍ13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을 대가로 드루킹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