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이번주 윤곽이 드러날 국민연금공단의 신임 최고책임투자자(CIO)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 투자 규모가 약 132조원에 달하는 국내 큰손 국민연금 CIO의 귀환은 적지 않은 시장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신임 CIO를 중심으로 스튜어드십코드가 본격 도입되고 문재인 정부의 추진 과제인 코스닥 활성화 대책도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그동안 국민연금 CIO 부재로 적극적인 국내 주식 전략을 취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기관투자자의 의결권을 강조하는 신임 본부장이 선임되면 국내 투자환경은 급속도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스튜어드십도입을 위한 외부 영역 작업을 마치고 올해 본격 도입을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 이미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관투투자들의 의결권 행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적극 도입한 상황에서 맏형인 국민연금은 CIO의 부재로 지연된 측면이 컸다.
이번 신임 CIO 선임은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려 국내에도 스튜어디십 코드를 통한 주주 의결권 강화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의 경우 아베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에 힘입어 스튜디어십 코드를 적극 도입했고, 그 결과 니케이225 지수가 급등한 바 있다. 윤 센터장은 “앞으로는 국민연금이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기업들의 투명성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 ‘현금흐름이 좋은’ 코스피 대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행동주의 핵심 가치는 주주 가치 환원이고, 이를 위해선 배당확대가 필수적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잉여현금이 좋은 기업보다는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가 배당 성향을 높이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현금흐름이 좋은 업종으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이 대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우선주의 상승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궁극적인 대안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윤 센터장은 “국내 지주사들은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 약해 배당 확대 여력이 많다”며 “그 결과 대안은 찾다보니 우선주에 주목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의 시장 파장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 알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예측할 수 없다”며 “그동안 대기업 지배구조로 인해 유발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임 CIO는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적극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그동안 리더십의 부재로 강력하게 추진되기 힘들었던 코스닥 시장 활성화이 재점화될 수 있다”며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코스닥 시장의 활동도 예상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