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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월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0.01% 올랐고, 전셋값은 제자리걸음(0.0%)했다.
◇서울 아파트값 0.04%↓…2주째 하락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0.01%)에 이어 소폭 상승에 그쳤다. 8.2 대책 발표와 여름 휴가철로 인한 비수기로 관망세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등 호재로 투자수요가 유입되던 서울과 일부 가격 급등 지역은 대책 이후 급매물이 늘고 있다. 그러나 추가 가격 하락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매 거래는 거의 끊긴 상태다.
서울은 아파트값이 0.04% 떨어졌다.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권(-0.01%)에서는 그동안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성동·노원구가 2주째 내렸고, 직주근접으로 거주 선호도가 높은 종로·중구 등도 관망세 확대로 보합 전환했다.
강남권(-0.06%)에서는 8·2 대책의 주요 타깃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전체 11개구 중 구로·금천·관악구가 보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8개구는 모두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은 전주 대비 각각 0.02%, 0.12% 올랐다. 풍선효과가 기대됐던 경기는 오히려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2주째 제자리걸음(0.00%)했다. 전북은 개발 호재가 풍부한 익산(익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국가산단 내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대전과 대구, 전남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세종·부산은 8.2 대책으로 관망세가 확대됐고 경상·충청권은 장기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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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71주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가을 이사철 대비 수요 영향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철에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한 전세매물 공급 증가가 맞물린 탓이다.
서울은 강북권이 2주째 보합을 유지했고 강남권은 상승폭이 0.02%까지 줄었다. 서울 전체로 보면 0.01% 상승했다.
구로구는 꾸준한 직장인 수요 대비 전세 공급 부족으로 상승폭이 커졌지만, 서초구와 양천구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동·영등포구 등은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중·강북구 등은 상승폭이 줄었고 성동구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각각 0.03%, 0.12% 올랐다.
지방의 경우 세종은 2-2생활권 입주 물량 집중으로 인한 하락 이후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남과 강원은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 시장 위축으로 전세가격도 약세를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경남·충남 등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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