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분기 매출액 5조732억원, 영업이익 563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출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7%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6.12%에서 11.1%로 껑충 뛰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3.2%, 영업이익이 55.7%의 성장률을 보였다.
기초소재부문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개선과 원료가격 안정화를 바탕으로 매출 3조8012억원, 영업이익 58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5.8% 감소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은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미래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66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61.9% 급감했다. 주력 제품인 편광필름의 판가 하락에 LCD(액정표시장치) 유리기판 공장의 정기 보수에 따른 가동 중단 등이 겹친 탓이다.
전지부문 매출액은 6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고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249억원 수준이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소형전지 매출이 감소한 데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3분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기초소재부문은 성수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가 예상돼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중국 편광필름 수요 확대와 생산라인 효율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전지부문도 애플 등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와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 등으로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석제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이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도 점진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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