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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구개발 부문 권문식 사장 사임

김형욱 기자I 2013.11.11 18:17:56

김용칠 부사장·김상기 전무도.. 양웅철 부회장 체제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권문식 현대자동차(005380)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최근 일련의 품질 현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현대차그룹은 권문식 본부장과 김용칠 설계담당 부사장, 김상기 전자기술센터장(전무) 등 연구개발본부 3인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표를 수리했다고 11일 밝혔다.

권 본부장 등은 현대·기아차에 대해 잇단 품질 논란이 일자 부담을 느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캐피코·현대오트론 사장에서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옮긴 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부문을 총괄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을 시행했다. 올해도 싼타페 누수 문제로 무상수리와 함께 보증기간을 연장한 데 이어 최근 제네시스 브레이크 성능 저하 우려로 미국·한국 등서 3만여대 규모의 리콜도 실시했다.

공석이 된 연구개발본부장은 지난해 이전과 마찬가지로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이 겸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또 박정길 바디기술센터장(전무)을 설계담당 부사장으로, 박동일 전자설계실장(이사)을 전자기술센터장(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바디기술센터장은 김헌수 설계개선실장(상무)이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연비 과장 사태로 홍역을 치르며 그룹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남양연구소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당시 개편 주역이 사임하면서 앞으로 차량 품질 개선을 위한 회사측의 고심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품질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R&D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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