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kg 거대 운석, 러시아 호수 바닥서 8개월 만에 건져내

정재호 기자I 2013.10.17 18:15:1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러시아에서 발견된 600kg 거대 운석이 해외토픽으로 떠올랐다.

미국 뉴욕의 주요 일간지인 ‘뉴욕 포스트’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주(state) 정부의 도움을 받아 지난 2월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며 호수 바닥으로 낙하한 거대한 덩어리의 일명 ‘첼랴빈스크 운석’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600kg 거대 운석 실물사진 보기1]

[러시아 600kg 거대 운석 실물사진 보기2]

이번에 발견된 600kg 거대 운석은 지난 2월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서 일어난 운석우 현상 때 하늘에서 낙하한 것이다.

지난 2월 러시아를 강타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600kg 거대 운석이 호수 바닥에서 발견됐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운석우란 한꺼번에 많은 수의 운석이 떨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운석 일부는 대기와 충돌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질 정도로 약해지는데 이번 것은 전혀 그런 특징이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현상은 한 세기 이상에 걸쳐 일어난 운석우 중 가장 컸던 것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다.

엄청난 충격에 16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사건으로도 유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러시아 운석우 물체의 지름은 15m, 무게는 수 킬로톤(kt)가량일 것으로 내다봤고 그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 위력의 2-30배가 넘는 TNT300킬로톤 정도로 추정했다.

그때의 운석 중 가장 큰 것을 러시아 과학자들이 호수 바닥에서 발견해낸 것으로 러시아 거대 운석의 무게는 정확히 1256파운드(약 570kg)로 나타났다.

600kg 거대 운석 발견을 이끈 첼랴빈스크 주립대학교 교수는 “인양하는 과정에서 운석이 세 조각으로 쪼개졌다. 큰 조각 2개의 무게가 570kg을 넘었다”고 말했다.

호수 바닥에는 충격으로 박살 난 작은 운석 조각들이 여전히 남아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것들은 관광객의 몫으로 주정부 측은 남겨두기로 했다.

한편 운석은 종류에 따라 로또 1등 값을 능가하기도 한다. 지난 2000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푸캉시 인근의 고비사막에서 발견된 총 무게 1003kg짜리 희귀 펠러사이트 운석의 경우 그 값어치가 무려 530만달러(약 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펠러사이트는 매우 희귀한 종류로 지구 낙하 운석 가운데 1% 정도만이 바로 이 운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캉 팰러사이트는 약 45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희소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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