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30일 발간한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에 따르면 2023년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 781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9%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2만 9349명 대비 약 5.2%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년인 2022년 2만 6688명과 비교하면 4.2% 증가한 수치다.
손상 발생 규모를 보면 외래진료나 입원 등을 포함해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2023년 354만 5066명으로 전년보다 약 23% 증가했다. 입원 환자는 123만 202명으로 2014년 116만 3665명 대비 5.7% 늘었다. 건강보험 기준 손상 진료비는 2014년 3조 5232억원에서 2023년 6조 3729억원으로 1.8배 증가했다.
손상 유형별로는 추락·미끄러짐 사고 증가가 두드러졌다. 119 구급차 이송 환자 기준으로 추락·미끄러짐은 2014년 31.3%에서 2023년 41.0%로 9.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30.1%에서 26.7%로 감소했다. 입원 환자 기준에서도 추락·미끄러짐은 34.7%에서 51.6%로 16.9%포인트 증가한 반면, 교통사고는 34.5%에서 19.9%로 감소했다.
특히 고령층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7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4.3명이 추락으로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락·낙상 손상은 다른 연령대보다 1.3배 이상 높았다. 사망률 역시 타 연령 대비 3.3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소아·청소년에서는 자해 및 자살이 주요 손상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소아·청소년 손상 사망의 53.9%가 자해·자살에 따른 것이었다. 13세 이상 청소년의 경우 1만명당 1.1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다.
관련 지표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4년 대비 2023년 자해·자살 관련 손상은 553.1% 증가했다. 응급실을 방문한 자해·자살 환자의 손상 기전 중에서는 중독이 6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외상성 중증손상에서도 중독은 45.0%로 가장 많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독 관련 손상 비중도 증가했다. 13~15세는 6.3%, 16~18세는 10.1%로 13세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정부도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집중통계 분석으로 소아·청소년의 중독과 자해·자살의 심각성이 확인된 만큼,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소아·청소년의 중독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중앙손상관리센터와 협력해 학교로 찾아가는 청소년 대상 약물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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