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사옥에 ‘폭발물 설치’ 협박…전 직원 원격근무 전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035720) 판교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접수돼 전 직원이 긴급히 원격 근무로 전환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카오 고객센터에 “판교 아지트 사옥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 작성자는 자신을 고등학교를 자퇴한 상태의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카카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범행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에는 카카오 판교 사옥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특정 계좌로 금전을 입금하지 않을 경우 사제 총기를 이용해 카카오 임원을 살해하고 제주도 본사에도 위협을 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협박 메시지를 확인한 직후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하고, 사옥 안전 점검과 함께 위협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수색과 함께 메시지 작성자의 신원과 계좌 추적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카카오는 이번 협박 여파로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 직원의 근무 형태를 원격 근무로 전환했다. 이날 판교 사옥으로 출근했던 직원들은 이날 점심 께 모두 귀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고객센터를 통해 위협성 메시지가 접수돼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며 “2~3천명이 근무중인데,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점심 때쯤 전사 원격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외근자도 귀사 없이 퇴근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