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엄마 김용기(가명)씨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남편의 폭력에서 자신은 물론이고, 희망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집을 떠나야만 했다. 그렇게 1년을 세탁기도, 주방도 없는 여관방을 전전하며 희망이와 밤을 지냈다.
광주시청의 사례관리와 보호지원사업으로 용기씨는 LH 임대주택에 입주했지만, 여전히 세간살이는 텅 비어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용기씨는 뇌종양 진단마저 받았다. 용기씨 수입은 아동수당과 주거급여를 합쳐도 25만원 남짓. 병원비로도 턱 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그래도 용기씨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아이랑 함께 살 안전한 집이 생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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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시에 따르면 나누니 행복이 서비스는 시민들이 별도의 방문 절차 없이 경기지역화폐 앱을 통해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지역화폐의 기능을 나눔 문화 확산까지 확대해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경기지역화폐 앱 내 나누니 행복이 항목에 들어가면 용기씨와 희망이 사례 외에도 광주시에서 같이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들이 올라와 있다. 이용자는 사연을 읽어보고 원하는 대상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내가 기부하는 돈의 사용처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 기부의 기쁨과 보람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기부 참여자들은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모금이 완료된 후에는 후기 작성도 가능하다. 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발행하는 기부금 영수증을 통해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이번 ‘나누니 행복이’ 서비스로 지역화폐 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게 되어 참여의 문턱이 한층 낮아졌다”며 “많은 시민들이 나눔에 동참해 서비스명처럼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12월 ‘희망 2026 나눔으로 행복한 광주’ 연말모금행사를 통해 지역 복지 재원 확충에 나설 예정이며 이번 경기지역화폐 기부 서비스는 연중 상시 기부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