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13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윤 전 장관에 대해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무역과 통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제와 금융 정책을 두루 다뤄왔다”며 “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공급망 재편, 각종 규제 해소 등 한국 무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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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발기문에서 그는 전임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잘못된 이념에 사로잡혀 난폭하고 오만함이 극에 달한 권력의 술독에 빠진 집단”이라며 날 선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정책 고문으로 활동했다. 생명보험협회장, 포스코·KT 등의 수장 선임 과정에서 줄곧 하마평에 올랐다. 무협 관계자는 “오래 전 산업자원부 장관 시절 이후로 무협과 접점은 크게 없었지만, 통상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인 만큼 업무 이해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회장단 회의 및 이사회를 통해 회장 후보 추천을 확정하고 27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윤 전 장관과 호흡을 맞출 차기 무협 상근부회장으로 이인호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구 회장은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LS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하기로 하고 협회 회장직 연임은 않기로 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 회장은 재계는 물론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경제협력 교류에서 탁월한 소통 능력을 발휘했던 만큼 연임에 대한 기대도 나왔으나 자리를 내어줬다. 그는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한일 경제계 교류 확대를 위한 역할과 고려대 발전위원장 등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 무역협회 회장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