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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장관 “김주애 조기등판, 北 대내외 어려움 봉착 방증”(종합)

윤정훈 기자I 2023.12.12 17:37:19

김주애 19번 공개행보 중 16번은 군사 관련
식량난 가중, 체제 결속 위해 김주애 조기등판
4대세습 의지 과시로 내부결속 다지기 행보
일본 납북자 문제 해결 공조 의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2일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를 조기등판시키고 있는데,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영호(가운데) 통일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간담회에서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일련의 행보를 보면 김주애가 후계자로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7곳의 재외공관을 철수하는 것도 재정적인 어려움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여러가지 이유로 재외공관을 철수하고 줄여가고 있고, 식량난도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탈북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K팝이 북한에 퍼지고 있어서 북한 정부가 문제삼고 있다. 북한은 4대 세습 의지를 과시함으로 내부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김주애가 전면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주애는 2022년 11월 18일 ICBM 화성18 발사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총 19차례 공개행보를 보였다. 이중 16건은 군사적 문제와 관련된 장소에 함께했다. 지난달 공군사령부를 방문했을때는 사령관들이 김주애에게 거수경례를 했고, 지난 9월 열병식 현장에서는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김주애한테 무릎을 꿇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최근 4대 세습체제로 북한이 간다면 결국 그 피해자는 북한 주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9.19군사합의 파기와 관련한 질문에 김 장관은 “북한이 장사정포를 휴전선 이북에 배치해서 한국을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한국이 그것을 실시간으로 포착하지 못한단건 대한민국 안보에 굉장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정부는 9.19군사합의 일부효력정지를 단행했고, 북한이 군사합의를 전면적으로 파기하는 조취로 대응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감시초소(GP)를 재건하고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재무장을 하고 서해지역에서 긴장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대단히 절제된 대응을 하면서 상황을 관리해 나갈 것이다. 북한은 우리 군의 군사적 대비테세를 절대로 시험하려고 해서는 안되다”고 우리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

일본과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공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장관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억류자, 국군포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국이 공동으로 노력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며 “통일부는 9월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 대책반을 신설했다. 대책팀이 국제사회, 일본 등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협력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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