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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일본 도심 재개발…‘330m’ 최고층 빌딩 11월 오픈

이명철 기자I 2023.08.08 17:18:02

롯폰기 힐스 추진했던 모리빌딩, 아자부다이 힐스 개장
일본 최고층 모리JP타워, 대규모 오피스·상업지구 조성돼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330m 높이의 일본 최고층 빌딩을 포함한 ‘아자부다이 힐스(도쿄 미나토)’ 개장 일정이 확정됐다. 아자부다이 힐스는 최근 들어 가속화하고 있는 일본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제학교·고급호텔을 비롯해 대규모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 모리 타워의 건너편 아자부다이 힐스에 모리JP타워(왼쪽)와 도쿄타워(가운데)가 위치해있다. (사진=AFP)


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 보도에 따르면 모리빌딩은 오는 11월 24일 아자부다이 힐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자부다이 힐스는 초고층 빌딩 3동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이다. 연면적 약 86만㎡ 규모에 사무실, 호텔, 주택,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약 6400억엔(약 5조9000억원)이 투입됐다.

아자부다이 힐스는 도쿄의 핵심 재개발 사업이었던 ‘롯폰기 힐스’를 진행한 모리빌딩이 맡은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일본 최고층 빌딩인 ‘아자부다이 힐스 모리JP타워’가 포함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모리JP타워의 높이는 기존 오사카시의 아베노 하루카스(300m)를 웃도는 일본 최고(最高) 수준이다.

타워 옆에 위치한 도쿄타워 높이는 333m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은 스카이트리로 634m에 달한다.

오피스층에는 약 2만명의 취업자가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3300㎡ 규모의 공유층인 힐스 하우스를 조성해 입주 기업간 교류를 돕고 벤처캐피털(VC) 70여개사도 입주할 예정이다.

츠지 신고 모리빌딩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주기업) 약 50%가 결정됐으며 연내 100%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업구역에는 학교법인 게이오대학과 함께 예방의료센터를 설립한다. 국제학교인 ‘브리티시 스쿨 인 도쿄’와 고급 호텔 ‘자누 도쿄’도 들어선다. 도쿄 오다이바에 있던 디지털 아트 뮤지엄인 ‘팀랩 보더리스’가 이전하는데 이곳에만 연간 30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전력은 모두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RE100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약 6000㎡규모 중앙광장을 비롯해 2만4000여㎡의 녹지를 조성하고 약 320종의 나무와 과수원을 도입한다.

한편 일본은 인구 고령화와 도심 노후화 등에 대응해 주거지역에 다양한 인프라를 깔아 인구를 집중시키는 ‘콤팩트 시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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