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은?…‘상업 출신’ 이석태·조병규 2파전(종합)

정두리 기자I 2023.05.25 15:49:34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vs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26일 심층면접 후 최종 1인 후보 발표
상업은행 출신 4번째 행장 선출 앞둬

(왼쪽부터)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손발을 맞출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2인으로 압축됐다.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자는 26일 판가름 난다.

25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 1차 후보 4인 중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 자추위는 지난 3월 24일 우리은행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로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그룹장(부행장)과 이석태 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대표 등 4명을 명단에 올렸다. 이후 두 달 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외부 전문가 종합역량평가 △다면 평판 조회 △업무보고 평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 부문장과 조 대표를 최종 2인 후보로 선정했다.

이번 숏리스트에 오른 2명은 모두 옛 상업은행 출신이다. 현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옛 한일은행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장이 한일에서 상업 출신으로 교체되는 셈이다. 이 행장은 지난 3월 우리금융 및 자회사 조직 인사 개편 당시 사의를 표명했다.

우리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해 한빛은행으로 통합 출범했다. 이후 현재까지 상업은행 출신 4명(1대 김진만, 6대 이순우, 7대 이광구, 9대 권광석) 한일은행 출신 3명(5대 이종휘, 8대 손태승, 10대 이원덕), 외부 출신 3명(2대 이덕훈, 3대 황영기, 4대 박해춘) 등 총 10명이 은행장을 지냈다. 이번에 차기 우리은행장이 선임되면 다섯번째 상업은행 출신 행장이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균형 안배 차원에서 이석태(상업은행 출신), 강신국(한일은행 출신) 2파전 양상을 점쳤으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특히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했던 조 대표가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의외라는 평가다.

1964년생인 이 부문장은 순천고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압구정로데오지점장, 전략기획부장, 미래전략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에 이어 지난 3월부터는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을 맡고 있다.

조 대표는 1965년생으로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강북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상무,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3월부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수행하고 있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2명에 대해서는 26일 자추위가 경영계획 프리젠테이션(PT)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진행한 후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조직개편에서 결정되지 않은 후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도 26일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박정훈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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