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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고리문어에 속하는 파란선문어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서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제주에 이어 남해 거제, 부산, 여수, 부산 등지에서 발견됐으며 2020년부터는 동해 울산 연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일반 문어에 비해 비교적 몸집이 작은 파란선문어는 팔과 등에 무지갯빛의 파란색 무늬를 띤다. 청산가리 10배의 위력을 가진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TTX)을 지니고 있으며, 신체 부위 중에서는 침샘에서 가장 높은 농도의 독소를 띄고 있다. 이는 먹이를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팔과 머리 부분에서도 독소가 검출되는 등 몸 전체에 독소가 분포돼 있다.
파란선문어의 독성은 성인이 물릴 경우 단 26분 만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수치다. 이 밖에도 마비, 호흡 정지, 질식사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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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국내에서 38세 남성이 파란선문어에 물렸는데, 물린 손가락이 부어오르면서 통증과 마비 증상이 나타났고 며칠간 어지럼증이 나타난 바 있다.
연구팀은 “호기심으로 파란선문어를 만지다가 물릴 경우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지속해서 주의를 당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도의회에서는 파란선문어 등 유해 해양생물에 의한 피해 예방과 관리를 위한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제정 추진하고 있다.
조례안에는 유해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피해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시책 마련 및 실태조사, 유해 해양생물에 의한 부상 치료, 감시인의 운영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