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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기준 올해 중국 조선사의 LNG 운반선 수주 잔고는 66척으로, 약 600억달러(약 78조4000억원) 규모의 전 세계 주문 중 21%를 중국 조선사가 차지했다. 현재 LNG 운반선 중 중국 조선사가 건조한 선박은 9%에 불과하고, 중국 대형 조선사 3곳 가운데 대형 LNG 운반선 건조 경험이 있는 곳은 상하이에 본사를 둔 후둥중화조선이 유일하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을 겪으면서 LNG 수요가 늘어나자 관련 업체들이 선박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에도 설계와 건조가 효율적이고 국내 공급망을 갖췄다는 점에서 글로벌 선주들은 한국 조선사를 선호하지만, 한국의 수주 물량이 꽉 차면서 중국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데이터정보업체 ICIS의 로버트 송거 LNG 분석가는 “건조 비용 증가와 한국의 수주 잔고로 중국 조선사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면서 “중국이 앞으로 훨씬 많은 LNG 운반선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LNG 수입량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미국으로부터 연간 2000만t의 LNG를 수송해야 하는 중국의 LNG 운반선 수요가 증가하고, 향후 5년 동안 전세계 LNG 운반선이 지금 보다 30% 넘게 늘어날 것이라고 송거 분석가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