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mRNA 백신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임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이 문제를 돌파하고자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에 임상 진행 국가를 결정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노피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더 이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 항원 단백질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코로나 뿐만 아니라 맞춤형 항암치료와 유전자 치료로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꿈의 기술’로도 불린다.
사노피는 mRNA 백신 개발 중단의 이유를 임상의 어려움을 들었다. 사노피는 “mRNA 백신이 널리 보급된 상황에서 위약 통제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3단계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mRNA 개발이 본격적이다. 지난 6월 한미약품(128940)과 GC녹십자(006280) 에스티팜(237690) 등이 관련해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지난 15일에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를 중심으로 △큐라티스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 △보령바이오파마가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한 mRNA 백신 개발사 관계자는 사노피의 mRNA 임상 포기에 대해 “국내 업계도 처음부터 임상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어 선진국이 아닌 제3세계 국가를 중심으로 임상을 알아보고 있다”며 “연말에 어디서 할지가 결정되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조합 백신으로 식약처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임상도 해외 비중이 높다.
사노피와 국내 바이오 업계는 시장성에 대한 전략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사노피는 전 세계 시장을 타겟하고 투자하는 글로벌 제약사”라며 “하지만 국내 개발 바이오와 해외 중소 벤처 바이오의 경우 사노피에 비해 투입되는 개발비가 많지도 않아서 국가별, 권역별로 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도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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