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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상품 배달이 많아져 가정의 스티로폼 쓰레기 배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재활용선별센터에서는 늘어난 스티로폼 쓰레기의 재활용을 위한 이물질 제거 작업량도 덩달아 증가했다.
19일 인천·경기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단독주택·다세대주택에서 배출하는 스티로폼 쓰레기량이 늘어났다.
안산시는 2019년 816.9t의 스티로폼 쓰레기를 수거했고 지난해 921.6t으로 수거량이 늘었다. 올해는 1~6월 수거량이 530.2t으로 지난해 동기 439.2t보다 91t 증가했다.
인근 지자체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포시는 2019년 수거량이 126.8t이었고 지난해 177.1t으로 늘었다. 올 1~6월에는 80.1t을 수거했다.
인천 서구는 2019년 105.7t이었던 수거량이 지난해 171.8t으로 증가했다. 올 1~6월은 83.8t으로 지난해 동기간 76.1t보다 7.7t 늘었다.
스티로폼 쓰레기 수거량이 많아진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상품 배달 증가로 분석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인터넷 구매를 많이 해 택배, 음식 배달 용 상품 포장에 사용된 스티로폼 배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재활용선별센터나 재활용품수집소에서는 스티로폼 반입 증가로 인한 재활용 처리작업량이 늘었다. 센터에 반입된 스티로폼이 증가하면서 테이프나 운송장(라벨지)이 붙어 있는 물량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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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도시공사 재활용선별센터 직원들은 하루 최대 처리용량인 3t에 육박하는 스티로폼을 재활용하면서 애를 먹고 있다. 스티로폼 반입량이 늘어나 선별작업이 많아진 데다 테이프 등의 이물질이 붙은 스티로폼이 증가해서다.
공사 직원들은 혼합재활용품에서 스티로폼을 골라내고 테이프와 운송장을 떼어낸 뒤 감용기를 이용해 인코트(재활용품 원료)로 만들고 있다. 인코트는 액자틀, 타일, 완구,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공사 관계자는 “스티로폼 반입량이 늘어나 재활용작업이 힘들어졌다”며 “12명의 직원이 스티로폼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테이프 등을 떼어내고 있다. 하루에 처리하지 못한 스티로폼은 작업장 한쪽에 쌓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산 재활용센터로 반입된 스티로폼의 30% 정도에는 테이프 등의 이물질이 붙어 있다”며 “스티로폼 처리 불능이라는 대란을 막기 위해 가정에서 스티로폼 배출 시 테이프, 라벨지, 음식물 등의 이물질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음식물이 많이 묻어 제거하기 어려울 때는 종량제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포와 인천 서구에서도 스티로폼 이물질 부담이 커졌다. 김포시 재활용품수집소 관계자는 “반입된 스티로폼의 절반 정도는 테이프 등이 붙어 있다”며 “이물질이 묻은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