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은 지난 24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 수컷 성충 3개체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장수하늘소 발견으로 광릉숲에선 지난 2014년부터 7년 연속 서식이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 보전을 위해 현재 국내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진 광릉숲의 생태적 수용력을 고려한 종 보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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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에는 몸 길이 120㎜와 90㎜의 수컷으로 120㎜ 성충은 최근 발견된 개체 중 가장 큰 개체다. 또 26일에 발견한 수컷 성충은 머리와 앞가슴 부위를 제외한 대부분이 유실된 상태였다. 이들 세개체 모두 조류의 공격으로 손상된 상태였다.
광릉광릉숲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17개체의 장수하늘소가 발견됐는데 수컷이 12개체, 암컷이 5개체로 수컷이 2배가 넘었다. 이를 두고 국립수목원은 수컷 간 경쟁을 통해 보다 훌륭한 유전자를 가진 개체들이 광릉숲에 유지되며 서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연말까지 ‘산림곤충 스마트사육동’을 완공해 장수하늘소와 같은 희귀 곤충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용 산림곤충 종 발굴을 위한 생태학적 연구를 추진하고 ‘장수하늘소 모니터링 센터’ 설립을 통해 종 보전과 서식처 보존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종옥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박사는 “한국산 장수하늘소의 종 보전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천연기념물센터)와 전체 유전체 분석, 무선위치추적 연구 등 다양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복합적인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광릉숲 외의 타 지역의 산림보호구역 등에 개체 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구북구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기록됐지만 국내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1968년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2012년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돼 법적 보호를 받는 희귀 곤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