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미국 대선이후 망중립성 반대론자가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 국내 정책 변화 등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제로-레이팅이 활성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제로-레이팅(Zero-rating)이란 인터넷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 할 때 유발되는 데이터 이용의 대가를 부과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 이상헌 CR전략실장은 3일 실적 발표회에서 미국발 국내 정책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망중립성 제도와 관련해 2011년 가이드라인을 제정했고, 2년 뒤 통신망에 대한 합리적인 이용과 투명성 기준을 확정해 사업자들이 이를 준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6년 말에 방통위가 금지행위 규정을 통해 망과 플랫폼 중립성을 담은 시행령을 공포했고, 고시를 논의중이나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 바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실장은 “최근에 엄격한 망중립 원칙을 적용했던 미국에서 망 중립 반대론자를 FCC 위원장으로 내정하는 등 약간 변화의 조짐이 있지만 변화의 방향성을 단정하기는 조심스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변화가 제로-레이팅 같은 플랫폼 서비스 환경이 조성돼 이용자 불만 경감과 함께 통신사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트럼프 때문에 난리인데..방통위 ‘망·플랫폼 중립성’ 고시 강행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