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일각에서는 웨일의 사용자 저변이 확장된다면 독자적인 앱 생태계 구축도 노려볼 만하다고 전했다. 크롬OS처럼 자체 운영체제(OS)까지 웨일의 영역이 확장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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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의 전체적인 모습은 구글 크롬과 비슷했다. 일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도 닮았다.
실제 웨일 브라우저 실행 시 검색창이 가운데에 위치한다. 브라우저 상단 주소창 오른쪽으로 메뉴가 배치된 점도 비슷했다. 사이드바가 뜨는 모습도 크롬과 흡사했다.
웨일과 크롬이 닮은꼴인 이유는 두 브라우저의 뿌리가 같다는 데 있다. 네이버는 구글이 개발한 오픈소스 브라우저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웨일을 개발했다. 크롬은 구글이 크로미움에 여러 기능을 추가해 ‘구글화’ 시킨 브라우저다.
기능적인 면에서 크롬이 웨일보다 우위였다. 검색, 지도, 동영상, 뉴스, 문서 작성 등 다양한 구글 소프트웨어 제품을 앱으로 선택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웨일은 아직 검색과 웹 브라우징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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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에서는 번역도 손쉽게 쓸 수 있다. 네이버가 지난 8월 공개한 번역 앱 파파고가 활용됐다. 한-영 번역 완성도 면에서는 구글 번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프로그램 실행 속도 면에서는 크롬이 웨일보다 우위였다. PC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웨일의 로딩 속도가 크롬보다 길었다. 다만 여러 IT전문 블로거들은 웨일이 상대적으로 PC 메모리를 덜 쓴다고 평가했다. 차후 모바일 환경에서 운영체제(OS)나 브라우저로 웨일이 쓰일 수 있는 대목이다.
웨일의 확장성에 대해서 네이버는 말을 아끼고 있다. 시험작이고 크롬이나 익스플로러보다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모바일 적용에 대한 부분도 신중했다.
국내 한 SW 개발업체 관계자는 “저변만 늘어난다면 웨일도 크롬처럼 모바일에 활용될 여지는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처럼 네이버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내 전용으로 머무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