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2060선까지 올라섰다. 새벽에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하면서 시장이 안도 랠리를 펼쳤다.
개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되면서 개인, 기관이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만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주도주 삼성전자(005930)는 자사주 매입 강도를 높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1포인트(0.67%) 오른 2049.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부터 2050선으로 올라서며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엔 2060선을 돌파하다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상승폭을 축소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496억8100만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인데다 매수 규모를 종전보다 키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5억3000만원, 1594억8500만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8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됐다. 기관은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고 있다. 다만 기관별로는 엇갈렸다. 금융투자, 보험, 은행 등을 중심으로 순매도를 보인 반면 연기금과 기타법인은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0.96%, 0.62% 올랐고, 운수창고(1.96%), 건설업(1.68%), 의료정밀(1.46%), 전기전자(1.24%), 섬유의복(1.63%), 음식료품(1.14%) 등이 상승했다. 은행과 보험이 1.90%, 0.46%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23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대규모 파업이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자사주 매입이 5거래일 연속 이뤄지면서 삼성전자 주가 역시 12일 145만6000원까지 하락한 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3% 오른 16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자사주 매입을 주도한 한국투자증권은 7만6460주를 매입하며 자사주 신청물량(7만1000주)보다 더 많은 물량을 사들였다. 네이버(035420)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등도 2.11%, 0.64%, 1.60%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SK텔레콤(017670), KT&G(033780)도 2.07%, 0.93%, 2.59% 올랐다.
대한항공(003490)이 한진해운(117930)에 600억원을 지원키로 하면서 한진해운 관련주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전일 한진해운 및 선박투자회사들은 20%대씩 하락했으나 다시 폭등했다. 한진해운은 29.61% 오른 1160원에 거래를 마쳐 상한가를 기록했다. 선박투자사인 코리아01~04호는 24~29%의 상승률을 기록, 주당 1000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상장돼 첫 거래를 시작한 모두투어리츠(204210)와 엘에스전선아시아(229640)는 빛을 보지 못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시초가보다 12.83% 하락했고, 엘에스전선아시아도 11.81% 하락해 두 개사 모두 공모가보다 못한 실적을 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3763만6000주, 거래대금은 4조1611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52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는 없고 285개 종목이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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